회사가 부도나는 경우 내 주식은 어떻게될까? - 정리매매, 상장폐지
안녕하세요? MCSS입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내가 투자한 회사가 부도가 난다면 내 주식은 어떻게될까요? 궁금하지않으신가요?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내가 투자한 회사가 부도가 나는 경우 주식은 휴지조각이 될까요? 아닙니다. 물론 바로 휴지조각이 되는 사례도 있지만 먼저 거래소에서는 거래정지 조치를 취합니다. 더이상 일반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기위하여 해당 주식을 매매할 수는 없습니다. 거래정지상태로 일정기간동안 주식을 묶어버립니다.
얼마가 주식을 묶은 이후 정리매매란 이름으로 주식을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줍니다. 최종적으로 주주를 보호하기위해 취해지는 이 조치는 1주일 정도 말미를 주고 거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줍니다. 단일가거래로 이루어지는 이 거래는 하루에 등락폭의 제한이없기때문에 80%~90%까지 움직이기도하는데요. 시장가와 호가는 불가능하며 현금증거금 100%를 적용합니다. 하지만 이미 망한 회사의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단기매매차익을 노리고 폭탄돌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합니다. 또한 지분을 늘려놓으면 나중에 회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위하여 해당 주식을 사기도한다고합니다. 상장폐지가 된다고 해도 주식회사가 비상장상태로 존속할 수 있기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 재상장을 노리고 사는 경우가 있는데요. 실제로 그런사례가 있긴하지만 확률은 희박합니다. 동양강철, 애강리메텍, 씨앤비텍, JS전선, 진로 등 재상장한 사례가 극히 드물지만 있긴 합니다만 그 기간이 말도안되게 길기때문에 정리매매기간에 정리매매하는 것이 낫습니다.
거래정지와 정리매매기간을 거쳤다면 최종적으로 거래소에서는 해당주식의 거래가 불가능해집니다.흔히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었다고 하는 단계가 이단계죠. 그러니 정리매매기간동안이라도 최대한 주식을 팔아야하겠죠?
그렇다면 정리매매의 실제사례를 한번 보겠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쌍용건설입니다. 14년 4월 11일 상장폐지된 쌍용건설은 4월2일부터 4월 9일까지 정리매매를 실시하였는데요. 13,6800원이던 기존주가는 정리매매 첫날 12만6천8백원 내려간 1만원이 되었고 다음날 8천원, 다음날 6천원, 다음날 5400원, 다음날 4680원 마지막날 3740원으로 마감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액면가가 5천원인 주식인데 액면가 이하로 거래되었다는 이야기는 더이상 가치가없다는 뜻이겠죠.
최근 상장폐지 주식이 급등하는 경우도 종종 포착되고있는데요. 그 이유는 주식 유통시장의 발전때문입니다. 상장폐지된 기업이라도 자본잠식만 해소된다면 옛 프리보드 시장인 K-OTC시장에 상장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K-OTC시장은 이제 HTS로 매매가 가능하기때문에 장내주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최근 상장폐지된 유니드코리아, AJS, 디브이에스같은 회사에서 감지되고 있는데요. 개인투자자들은 대박의 꿈을 꾸고 이런 회사에 투자를 하는데 그 이유는 회사의 자금이 문제지 기술력은 살아있다는 믿음때문인데요. 실제로 그럴까요?
실제로 살펴보면 회사의 주장보다 자산가치가 낮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냐구요? 이미 상장폐지가 될 정도의 주식이라면 자본잠식이 매우 심각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고 원천기술이 엄청 좋았다면 애초에 상장폐지까지 될 이유가 없기때문이죠. 실제 재무제표에 나온 자산이 회수불능인 경우도 있다고합니다, 파산한 대우송도개발같은 경우 자산이 많아 채권상환에 문제가없다고했지만 막상 그 부지의 가치가 사측 주장만큼 높지 않았고 그에 따라 회수율도 얼마되지않습니다.
대박의 꿈을 쫓아 정리매매에 몰리는 개인투자자들, 높은 수익률의 이면에는 높은 리스크가 잠재되어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